#힙서비챌린지에 참여하니 휴대폰에 약 100개가 넘는 앱을 설치하게 되었고, App Store에 들어가는 일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많은 앱을 설치하니, 설치하고도 무슨 서비스였는지 잊어버린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업데이트 알림이 정말 많이 뜨더라고요.😂 (알람 숫자 꼭 없애야 하는 1인)
릴리즈 노트의 중요성
오늘도 앱 업데이트를 위해 App Store에 들어갔는데, 문득 릴리즈 노트가 생각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왼쪽) 간략한 릴리즈 노트 내용이 일부 노출되고, (오른쪽) 앱 자체 화면에선 릴리즈 노트는 맨 상단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노른자 땅을 힙하게 활용한다면 사용자를 계속 끌어당길 수 있지 않을까?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데이트 칸의 바이럴
별거 아닌 내용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업데이트 내용으로도 충분히 바이럴이 가능합니다. 위 사진은 한동안 유명했던 유튜브의 업데이트 내용인데요. ‘오후 반차를 썼다’는 내용 하나 때문에 상당히 화제가 되었었죠.
즐겁게, 들뜨게 하라. 유머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사용자는 액션을 더 잘 따르고 받아들인다. 즉, 동기부여가 쉽게 된다.
<마이크로카피>의 3장 ‘액션을 끌어내는 마이크로카피’ 中
유튜브는 <마이크로카피>에서 말하는 ‘유머’를 통해 사용자의 동기부여를 끌어낸 사례로 보입니다. 덕분에 유튜브는 사용자가 업데이트하도록 만들었고, 브랜드 자체에도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줬습니다. (드립이 가득한 앱 업데이트 사례는 (2) 프로드립러 편에서 발행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
콘텐츠 마케터로서 이런 센스있는 사례를 모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사례를 모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카테고리로 나누니 5개 정도로 나눴어요.
(1) 업데이트 칸은 또 하나의 광고판 → 지금 보고 계신 글
(2) 프로 드립러 → 발행 완료
(3) 친절한 당신 → 발행 예정
(4) 간결하고 깔끔하게 → 발행 예정
(5) 아쉬운 업데이트 + 개선점 제안 → 발행 예정
릴리즈 노트는 또 하나의 광고판
오늘은 그중에서도 ‘릴리즈 노트를 훌륭한 광고판’으로 활용한 첫 번째 카테고리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마케터인 저에게 이 사례는 많이 인상 깊었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도 총 14개의 사례를 보시고 조금이라도 얻어가실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 인사이트를 드린다기보단, 사례 공유가 될 것 같네요)
1) 서비스를 어떻게 소개해볼까
특히 초창기 서비스라면 사용자가 앱을 지우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사용자가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표현하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자세히 설명하는 방법, 숫자를 활용한 방법, 명확한 가치를 슬로건으로 풀어낸 방법을 사용한 서비스 10개를 확인해볼게요.
① 서비스 내용을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자
- Clue: Clue는 항상 업데이트 때마다 어떤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인지 맨 첫 줄에서 설명해줍니다. 덕분에 어떤 서비스였는지 잊지 않고 인지하게 되더라고요.
- 리더스: 1년 전 업데이트 내용과 최근 업데이트 내용을 비교하면 확연하게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라면 1.0.5.을 봤을 때 ‘이게 무슨 서비스였지? 무슨 아이콘 디자인을 변경하는 거지?’란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보이는 화면에선 서비스에 관한 내용을 하나도 찾을 수 없거든요.
그런데 최근 업데이트 내용을 보면 어떤 서비스인지, 어떤 가치를 주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② 숫자를 활용하자
다수의 선택 → 상황의 불확실성이 줄어듦 → 자신감을 느낌 → 가상의 공동체에 속한 느낌…
<마이크로카피>의 3장 ‘액션을 끌어내는 마이크로카피’ 中
- 화해: 화해는 항상 맨 앞에 ‘국내 1위 화장품 앱’이라는 문구를 사용합니다.
- 브랜디: 브랜디는 하루 판매량, 다운로드 수를 맨 앞에 표기해 강조합니다. <마이크로카피>에서 말하는 것처럼 다수가 선택했다는 증거 덕분에 상황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사용자는 가상의 공동체에 속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덕분에 사용자는 안심하고 업데이트 할 수 있어요.
③ 이름이 바뀌었다면?
- 힛플: 힛플은 ‘피츠미’에서 이름을 변경했어요. 당연히 변경된 이름을 다시 알리는 게 중요했을 텐데요.🤔 앱 업데이트 시 어떤 이름으로 바뀌었는지 명확하게 공지해주니 바뀐 이름도 쉽게 인지할 수 있었어요.
- 커리어리: 커리어리도 ‘퍼블리 뉴스’에서 이름을 변경한 사례입니다. 변경된 이름을 헷갈리지 않도록 맨 처음에 넣어줘서 사용자는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④ 명확한 가치를 보여주자
방법이 아닌 가치에 관해 이야기하자. 사용자가 얻게 되는 가치를 분명하게 보여주는데 몇초 밖에 쓸 수 없다.
<마이크로카피>의 3장 ‘액션을 끌어내는 마이크로카피’ 中
- PayPal: 다른 사람에게 PayPal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고민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미 릴리즈 노트에 답이 있더라고요!
- 런드리고: 사용자에게 가치를 전달할 내용이 꼭 길 필요는 없어요. 런드리고처럼 딱! 한 줄로도 얼마든지 서비스 가치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카피>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용자가 얻게 되는 가치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데는 몇초 밖에 쓸 수 없으니 이용 방법보다는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짧고 굵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카사: (개인적으로) 카사는 이름만 보고 서비스를 유추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업데이트 내용 마지막에 사용자가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적어줘서 기억에 남게 되었어요.
재미있는 점은 슬로건이 조금 바뀌었다는 것인데요. 카사가 DABS를 도입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존 문구에 슬쩍 끼워 넣은 것이 재미있었어요. 덕분에 ‘광고’라는 느낌이 덜 하게 되었거든요.
2) 업데이트 예고해보자
당장 원하는 기능이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불만이 쌓이고, 불만이 쌓이면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기능이 업데이트되지 않아도 오히려 사용자를 붙들어 놓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 Evernote: 다음 업데이트 때 어떤 것을 업데이트할 것인지 명확하게 알려줘서 ‘아~ 조금 기다리면 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원하는 기능이 추가되지 않더라도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 리더스: 하지만 Evernote처럼 다음 업데이트 내용을 모두 적지 않아도 괜찮아요. 리더스처럼 ‘곧 대규모 업데이트 예정’이라는 말 한마디로 사용자를 안심(?)시키고, 기대감도 충족시키고, 신뢰감도 높일 수 있으니까요.
3) 서비스 광고
광고 문자, 메일뿐 아니라 업데이트 칸에도 자연스럽게 광고가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무릎을 탁! 쳤던 서비스입니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는 느낌 때문에 광고라는 생각을 덜 하게 되어 심리적 장벽이 낮아졌던 것 같습니다.
-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게임은 특히 ‘기대감’을 주는 것이 중요 할 것 같아요. 테마가 업데이트되면서 기대를 하게 되어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 올리브영: 새로운 서비스 설명과 함께 서비스 이용 방법도 정확하게 설명해줘서 좋았습니다.
- 카카오택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광고한다는 느낌보단 서비스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앱에서도 이제 이런 걸 할 수 있구나~’란 느낌이 들어서 조금 더 광고에 관한 부담은 줄었던 것 같아요.
(1) 업데이트 칸은 또 하나의 광고판 → 지금 보고 계신 글
(2) 프로 드립러 → 발행 완료
(3) 친절한 당신 → 발행 예정
(4) 간결하고 깔끔하게 → 발행 예정
(5) 아쉬운 업데이트 + 개선점 제안 → 발행 예정